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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그릇된 것을 아는 것이다. 

그릇된 것을 어떻게 깨달을 것인가? 

평소 사용하는 말에서부터 그릇됨을 깨달아야 한다. 

그릇된 것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그릇된 것들이 제거된 마음가짐이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 

-정약용 



세상맛을 다 알게 되면 

손바닥을 엎치고 뒤치어 비를 만들거나 구름을 만들거나 

그대로 맡겨 둔 채 눈을 뜨기조차 귀찮아하고, 

사람들 마음을 다 깨달으면 

소라고 부르거나 말이라 부르거나 

그대로 두어 다만 머리를 끄덕일 뿐이니라.

 -채근담 




얽매이는 것과 벗어나는 것은 

오직 자기 마음에 깨달음이 있으면 정육점과 주막도 극락정토요, 

그렇지 못하면 비록 거문고와 학을 벗삼고, 

꽃과 풀을 심어 가꾸며 즐거워함이 청아할지라도 

마성(魔性)을 버리지 못함이로다. 

옛말에 이르기를 '버릴 줄 알면 티끌 세상도 선경(仙境)이 되고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절에 있어도 곧 속세로다.'라고 하였는데, 

실로 옳은 말이로다.

 -채근담